★-생활의 쉼터/삶과 생활의지혜

여자 생활백서

제조업닷컴 2008. 10. 24. 00:32
728x90
★여자생활백서(안은영 저) 요약정리한 것.
 
# 남자를 볼 때, '나를 좋아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아무나 만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문제는 한번 눈을 낮추기 시작하면 고만고만한 남자들만 꼬인다는 사실이다. 사적인 관계든 공적인 관계든 남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지 말라. 자기 자신을 가꿀 줄 모르는 여자가 남자에게도 대책 없이 후하고 눈도 낮다. 냉정하게 평가하고 조목조목 따지는 습관을 들여라. 특히 옥석을 구분할 줄 모르는, 아직 미숙한 심미안을 가졌다면 더더욱 긴장을 늦추지 말 것.
 
# 괜찮은 남자일수록 외모보다 다른 요소들의 향기가 매혹적인 경우가 많다. 매너, 센스, 유머감각, 자신감 등 연애든 직업상 파트너든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남자들과 함께 부딪혀 사랑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남자보는 눈을 낮추지 말 것!
 
# 남자를 고를 때 체크할 사항: 참을성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객관적인가, 균형감이 있는가
 
# 그에게 꼭 들어야 할 말이 있다면 그가 자발적으로 할 때까지 기다려라.
 
#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먼저 전화했다면 조금 더 기다린 다음 의기양양하게 그의 전화를 받아라.
 
# 사랑이라고 여긴다면 밖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로부터 귀를 닫고 당신 내면의 소리에만 집중하라.
 
# 당신은 빛나는 청춘을 거치는 동안 한번쯤 미친 듯이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
 
# 어설픈 여우는 교태와 애교밖에 모르지만, 진짜 여우는 침묵과 냉정을 적절히 혼합한 황금비율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다.
 
# 한가지 더! 남자 앞에서 보이는 눈물과 거짓말은 잦으면 잦을수록 효과가 반감된다. 애교도 정도가 있다.
 
# 가지려고 할수록 사랑은 인색해진다. '저 사람은 이제 내것이다'는 감정적 우월감,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견고한 믿음은 사랑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본전의식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랑할수록 일체감과 함께 외로움은 깊어가고, 포만감과 동시에 지독한 허기가 엄습하는 것은 당연하다.
 
# 소유하려 하기 시작하면 그 순간 사랑은 다가간 만큼 멀어진다.
 
# 일 년 중 가장 뜻 깊은 생일에 죽음을 떠올리는 것처럼, 사랑은 이별과 늘 한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생일에 뜬금없이 죽음에 대해 몰두할 필요는 없는 것처럼 사랑진행형의 단계에서 이별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 첫 섹스의 기억은, 시간이 흘러 지금 당신이 하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하게 될 똑같은 행위의 기저에 깔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날의 상대는 잊어도 좋다. 하지만 이것만은 잊지 말자. 당신이 누군가와 몸으로 소통한 그 생애 첫 경험은 온전히 당신 것이므로 소중하다는 것을. 혼미한 첫 경험으로부터 당당하고 자유로워야 당신의 몸을 진짜 사랑하게 된다.
 
# 이별의 순간을 두려워하지 말라. 당장은 울컥하겠지만 부디 익숙해져라.
 
# 당신을 이별의 혼돈에서 구해 줄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처방은 혼자인 채로 버티는 일이다.
 
# 사랑으로 얻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하라고 한다. 하지만 혼자임을 감내한 다음의 일이다.
 
# 자존심도 상하고, 어쨌든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혼자라는 사실에 익숙해질 것! 그 시간은 그가 떠난 빈자리를 홀로 지키는 외로움이 아니라 다시 채워지기 위한 일시적인 비움이라고 생각하라. 이별한 당신이 겪는 그 시간은 값지고도 값지다!
 
# 자존심이 강한 만큼 패배감도 큰 게 남자라는 족속이다. 속으론 눈물을 흘리고 있떠라도 겉으론 가차 없이 등을 돌리는 바보가 남자다. 그런 그가 당신을 너그럽게 기억할 리 만무하다. 그러니 당신도 그를 놓아주어라.
 
# 이별한 후 당신의 변한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면 표정부터 가꿔라. 헤어스타일은 바꿔도 좋고 그대로 유지해도 좋다. 어지러웠던 주변부터 하나씩 치우고, 흐트러진 표정을 가다듬고, 살을 빼고, 그와 함께 했던 시간 동안 익숙해 있던 습관을 고쳐나가라. 그것도 귀찮다면 안 해도 좋다. 그를 만나기 전에 스스로 사랑했던 것처럼 시나브로 살아가면 된다. 이별은 누구나 겪는 일! 요란떨며 굳세게 이겨내는 척할 필요도,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파리한 얼굴을 한 채 다닐 필요도 없다.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외모
 
1) 이별에 상처받은 피부를 위로해주자! 헤어진 후 자기 관리도 능력이다.
2) 옷장을 말끔히 정리하고, 몸매를 예쁘게 받춰줄 속옷을 장만하자. 별것 아닌것 같아도 몰라보게 자신감이 생긴다.
3)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활력을 되찾자.
 
# 남자들이 술 마시고 전화하는 것은 십중팔구 너와 함께 밤을 보내고 싶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여자들은 술 마시고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가? 헤어진 남자에게 미련이 남아서 미련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지 말자.
 
# 결혼에 대한 단정과 예측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들어라. 심지어 친한 친구가 비극적인 결혼생활을 하다가 이혼하게 되었다고 해도, 당신의 결혼관에 대한 순도를 흐리지 말라.
 
# 당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랑과 전쟁>의 드라마틱한 줄거리와 가설은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씀!
 
# 결혼을 하면 향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와 굿모닝 키스는 현실에서 그리 쉽진 않다.
 
# 남편은 항상 당신을 든든하게 지켜줄 거라는 환상, 언제까지나 서로를 바라보며 애정이 깊어질 거라는 착각, 지금의 설렘은 약간 퇴색되더라도 죽을 때까지 서로에게 섹시한 매력을 느끼며 살이 닿을 때마다 스파크를 일으킬거라는 기대, 집에는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욕실에는 둘만의 은밀한 보디오일이 갖춰져 있으며 베란다에는 두사람의 커플 속옷과 티셔츠들이 햇볕에 바싹 마를 것이라는 말 그대로 꿈!
 
# 결혼은 생각보다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감정을 유지하기란 더더욱 힘들다. 첫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랑하며 사는 커플이다.
 
#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을 계획하는 중이라면, 현실적이고 치밀하게, 두 사람이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에 미로에서 헤맬 경우의 수를 세어 보어라.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사랑이 진정 아름답다. 그것이 결혼을 전제로 한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 조혼, 만혼은 나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숙성도, 인격적인 성숙도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인격이 성숙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결혼하면 마흔이 되어도 조혼이다. 뚜렷한 가치관과 자기에 대한 인식이 확실한 사람이 웨딩마치를 울리면 적당한 시기를 고른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으면서 비즈니스 하듯 결혼을 한다면, 그것이 만혼이다. 그런 사람은 결혼해봤자 서로에게 진심으로 충실할 수 없다.
 
# 결혼은 자신의 삶에서 결정해야할 또 다른 선택이다. 훗날 개인의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중대하고 결정적인 선택이다. 그만큼 코끼리 걸음처럼 신중하고 여우의 꼬리처럼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낭만으로 공상하는 결혼도 옳은일이 아니다.
 
# 결혼을 하고 싶은 시기와 해야 하는 시기를 혼동하지 말라.
 
# 진정한 결혼적령기란?
 
1) 상대를 너무너무 사랑할때: 이 남자가 아니면 앞으로 못 살 것 같다. 미래에 이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란 없을것 같다 →결혼해라. 그 남자 잡아야 호강한다.
 
2) 남자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을 때: 통장 관리도 제법 하고, 남자라는 족속이 늘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것만은 아니란걸 알았다. →철들었다. 이제는 결혼해도 되겠다.
 
3)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을 때: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낳아 그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푹 빠졌군. 그때가 좋은 때!
 
# 떠밀려서 하는 결혼 말고, 사랑 때문에 죽을 것 같아서 하는 결혼 말고, 조금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다.
 
# 당신은 결혼하고 싶은 진짜 이유와 결혼하지 않을 진짜 이유를 갖춰야 한다. 결혼을 해야겠다면 왜, 무슨 이유이며, 자신이 주장하는 결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정도는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 탤런트 김희애의 말처럼 얼굴 나이는 감출 수 있어도, 절대 감출 수 없는 게 목의 나이다. 굵은 가로선이 선명하게 그어진 여성의 목은 가부키 화장으로도 감출 수 없다.
 
# 지금부터 최소한 일주일에 세 번은 30분씩 스트레칭을 하라. 고혹적인 뒷모습은 등에서부터 표출된다. 흐트러지고 굽어 있는 등은 자극이나 유혹, 작은 실패나 상처에도 쉽게 흔들린다는 재미난 가설도 있다. 그러니 제발, 턱을 당겨 목과 등을 세우고 걸어라.
 
# 목선을 예쁘게 가꾸려면 매일 밤 얼굴에 바르던 스킨과 로션으로 부지런히 목을 위아래로 쓸어주는 것은 기본. 그런 다음 목에 긴장을 한 채 고개를 왜로 틀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런 상태가 익숙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길고 곧은 목선을 갖게 된다. 오늘부터 당장 시도해 보도록.
 
# 남자들의 코털도 지저분한데 여자들의 하얀 어룰에 코털이 삐죽 나와 있는 것을 보면, 딱 미치고 팔짝 뛸 것이다! 저렇게 예쁜 여자의 얼굴에 왜 코털이 나와 있어야 하는 건가, 하며 별별 생각이 다 든다.
 
# 깔끔하고 지저분하고의 차이를 떠나 여자에게 코털이 용서되지 않는 건, 다른 곳은 정기적으로 파마와 커트를 하고 제모제를 바르고 영구 제모수술을 하면서 콧속은 정리하지 않는 이중성 때문이다.
 
# 매일 세수하고 화장하면서 콧속은 들여다보지 않으니, 참 아이러니컬하다.
 
# 외출할 때 고개를 30도만 들어올려 콧속을 들여다보자. 당신도 모르게 한 녀석이 삐죽 나와 있다면 손으로 밀어넣지 말고 작은 가위로 잘라내자. '나는 아닐거야'라고 방심하다간 큰 코 다친다.
 
#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의 스타일링 제안
 
1) 믹스매치를 할 땐 세 가지 컬러를 넘지 말 것: 패션의 기본은 전체적으로 얼마나 잘 매치됐느냐다. 너무 요란하게 컬러가 배색되면 촌스러워진다.
 
2) 소품은 과감하게, 재킷은 모던하게: 겉옷일수록 모던한 게 세련되 보인다. 대신 소품은 도발적인 것으로 선택해라.
 
3) 재킷을 고를 땐 디테일을 따져라. : 단추, 소매 끝, 깃의 형태 등 꼼꼼히 따져본 다음 사이즈가 있는지 물어보라. 한눈에 척 훑어보고 바로 피팅룸으로 가면 곤란하다.
 
# 옷을 잘 입는 사람은 일도 잘 한다. 즉 옷을 못 입는 사람은 일도 못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한 유명 디자이너가 한 말인데, 나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고가의 수트를 차려입지 않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디테일에 적당한 긴장감이 흐르는 복장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매일 이렇게 시작한다면 왠지 능력을 벗어난 일도 요행히 잘 풀릴 것 같지 않은가. '옷차림이 전략'이며 '표현하지 않는 감각은 감각이 아니다'라는 말은 구태의연하지만 두고두고 새겨도 좋을 명 카피다.
 
# 매일매일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인 것처럼 차려입어라. 길을 가다가 우연히 헤어진 옛 남자친구를 만나 '나 이렇게 근사해졌어'라고 말하지 않아도 어필할 수 있도록 세련되게, 업무상 갑작스러운 미팅이 생겼을 때 똑같은 서류로도 클라이언트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도록 근사하게,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들어갈 때 전철이나 버스에서 건네는 당신의 무심한 시선에도 상대방이 낮은 탄식을 감추며 긴장할 만큼 섹시하게 당신을 드러내라.
 
# 작고 무심한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진짜 센스쟁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 작은 소품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겉모습만 화려한 명품걸보다 명함지갑, 다이어리, 우산, 조그만 손거울등 다양한 생활소품에 가치를 두는 걸이 한결 빛난다. 그런 여자들은 모나미 볼펜을 써도 예쁘고 단정해 보인다.  명품은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알 때 비로소 빛난다.
 
# 공식적인 자리에서 겉은 화려하고 대화 수준은 맹탕인 사람보다 평범하고 단정한 매무새에 귀한 소품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
 
# 내실이 꽉 찼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시작한 만남에서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멋지고 당당한 여인이면서, 사람들로부터 오래도록 은근한 존재감까지 얻고 싶다면 큰 것보다 작은 것에 투자하라.
 
# 명품 소품에 관한 몇가지 제안
 
1) 우산: 손잡이만으로 가방 하나를 든 것처럼 무거운 우산은 '아웃'이다. 실용적이면서 가볍되, 커다란 무늬가 그려진 우산은 활력 넘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2) 명함지갑: 명함을 많이 넣고 다니는 것은 금물. 지치고 피곤한 미팅을 계속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명함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만났을 때는 명함을 꺼내 열어보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저런, 명함이 다 떨어졌네요. 다음에 또 만나주실거죠? 그때 제대로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센스.
 
3) 필기도구: 몽블랑은 비싸지만 파워풀하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지도 않는데 비싼 볼펜은 오히려 우습다. 잘 써지고, 예쁘고, 독특한 것을 백화점에서 사라. 문방구에서 대충 사지 말것. 필기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정이 많고 진지해 보인다.
 
# 쇼핑은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 쇼핑에 웬 에술 운운이냐고? 쇼핑이라는 경제 행위에 포함된 정신적 해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현명한 쇼핑은 유쾌한 쇼핑이다. 그러기 위해선 똑똑해야 한다. 흔히 그런말을 한다. 백화점에서 물건 고를 때도 한참을 고민하는데 심지어 남자를 선택할 땐 500배 신중해야 한다고. 그런데 안목을 훈련하는 데 약간 차이가 있다. 남자는 많이 만나보고 겪어봐야 어떤 녀석이 내 취향대로 나를 사랑해 줄지, 내 뜨거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쇼핑에서는 많이 산다고 안목이 키워지는 건 아니다.
 
# 명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역사와 품격을 간직하지만 짝퉁은 그것을 샀을 당시의 조급한 과시욕이 떠올라 민망한 웃음만 짓게 한다. 쇼핑의 일환으로 짝퉁을 사는 기이한 성격이 아니라면 가급적 짝퉁을 가까이 하지 말라. 습관이 되면 나중엔 진짜가 아닌 모든 것에 쉽게 현혹될 수 있다.
 
# 시장하다 싶은 상태에서 쇼핑을 했다가 생각지도 않은 아이템을 수두룩하게 들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 데이트를 하건 친구와 놀러 나왔건 간단한 메뉴로 시장기를 속일 것. 생각보다 훨씬 실속 있게 쇼핑할 수 있다.
 
# 뱃속이 든든하면 유혹을 견디기도 쉽다. 이것은 쇼핑이나 섹스도 마찬가지다. 배가 부른 상태보다 고픈 상태에서 더 성욕을 느낀다는 사실을 아는가, 때문에 위를 비워둔 채로 유혹과 자극에 몸을 맡기
는 일은 대단히 위험천만하다.
 
# 씀씀이가 헤픈 사람들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뉜다. 벌이가 좋거나 혹은 원래 집안에 돈이 많은 경우와 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돈 쓰는 데 강박스러운 너그러운 경우다. 전자와 쇼핑하면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들 수 있고, 후자와 하면 쇼핑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정신을 빼앗아버릴 수 있다. 결과는 즐겁지 못한 쇼핑 아이템 순례로 끝나거나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집어들거나, 둘 중 하나다.
 
# 귀여운 저금통을 준비하라. '이왕 쓰다 남은 돈 뱃속에 채워줄게' 하는 마음이라면 볼수록 정이 가는 예쁘고 귀여운 녀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꾸 만져보고 싶고, 한 푼이라도 더 채우고 싶어진다. 사람 심리가 그렇다.
 
# 쓰기 편하되 때깔도 고운 노트를 한 권 마련해 그날의 지출 목록을 정리해 보자. 뭔가 대단한 밀약을 적어놓은 듯 성실하게 기입하게 된다. 일기를 함께 쓸 수 있는 노트면 더 좋다. 그렇다면 씀씀이를 노트에 풀어놓음과 동시에 그날의 심정을 함께 정리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 꼭 1월에 저축하려고 할 필요는 업다. 저축은 1월부터 하라고 국민강령에 나와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시작에 대한 강박감에 시달릴 게 뭔가. 당신이 마음 먹는 날, 그때부터 역사가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라. 동전 한 닢, 김밥 한 줄로 시작한 당신의 습관은 나중에 통장 하나, 근사하고 화려한 저녁식사로 변한다.
 
# 은행직원의 말을 다 믿지 말라. 어느 신용카드 CF처럼 당신의 빨간 사과를 지키기 위해서는 청과상 아저씨의 말을 다 믿어서는 안된다. 참고할 사항만 참고하고 나머지는 혼자 공부할 것! 그리고 은행은 자주 찾아갈 것! 은행 직원과 만나 자주 얘기를 나눠야 자신만의 과일 고르는 안목도 높아진다. 그 상식들을 바탕으로 홍옥을 고를지, 부사를 고를지, 사과가 아닌 배를 고를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라.
 
# 은행 100퍼센트 활용하기
 
1) 한 번 거래를 시작한 은행의 담당 직원은 내 사람으로 만들어라: 지위가 높고, 담당 분야가 출납이나 공과금이 아닌 대출, 신용카드, 주식 등 큰 규모일수록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일단 당신이 개설한 구좌로 그(은행)에게 이득을 남긴 셈. 재테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그가 추천하는 상품들은 (관심 없어도) 무조건 귀기울여 들어라.
 
2) 당당하고 품위있게 굴어라: 당신, 돈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는가. 한눈에 척 봐도 당신은 평범한 여성 고객 중 한명일 뿐이다. 하지만 주눅 들지 말라. 대출받을 땐 '당신 실적이 오르겠군요.' 통장을 개설할 땐, '오늘 점장에게 어깨 좀 세우시겠네요.'라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3) 은행 직원의 말이 법은 아니다: 부당하면 끝까지 요구하라.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면 지점장을 만나 따져 묻고, 정중한 사과를 받을 것. 은행의 고객은 돈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사람이다.
 
# 스무 살 전에는 세상 돌아가는 것에 조금은 무심해도 괜찮다. 스무 살이 넘으면 입장은 완전히 뒤바뀐다. '철'이란 것이 들어야 하고 '속'이란 것을 차려야 한다. 그뿐인가. 지성미도 요구된다. 의무교육을 거쳐 고등교육까지 마치고 나면 인생을 짜임새있게 살면서 가끔은 폼을 낼 줄도 알아야 한다.
 
# 스무 살 넘어 경제의 주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당신은 하루에 한 번씩 경제 기사를 감마와 시그마 공부하듯 우격다짐으로 머릿속에 채워 넣어야 한다. 경제 감각은 갓 스물부터 키우는 게 좋다. 그래야 시행착오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고, 사회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 척도인지 일찌감치 깨닫게 된다.
 
# 잉크 냄새가 폴폴 풍기는 신문을 받아들고 오늘의 운세와 TV 하이라이트, 연예와 다이어트 섹션을 두루 읽은 다음 '오늘도 세상은 돌아가는구나'라고 뿌듯해한다면 신문 읽는법부터 다시 배울 것! 1면 기사를 체크하고 재미없지만 사설도 살펴보고, 국제면과 사회면도 소홀히 하지 말라. 무엇보다 재테크를 위해 반드시 봐야 할 곳은 경제면이다. 이 면은 주로 정부부처의 경제 관련 뉴스들과 기업체의 동향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딱딱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경제면처럼 다이내믹한 기사들도 없다. 주식 동향, 부동산 소식, 단신 등 습관을 들이면 며칠 거르는게 찜찜할 정도다.
 
# 경제면을 자주 읽으면 뭐가 좋냐고? 잔고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합리적인 씀씀이가 가능해지고 미래 계획이 앞당겨진다. 일단 몸에 밴 경제 감각은 제 짝 만나 일찌감치 결혼하건 싱글의 커리어우먼으로 살아남건 인생의 커다란 관문 앞에서 실패할 확률을 낮춰준다.
 
# 부동산 전문 용어나 경제지표 같은 것들은 과감히 스킵하고 이해 가능한 부분만 공들여 읽어라. 그렇게 머리에 입력하기 시작하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하나씩 늘어가는 경제 상식에 스스로 감탄할 날이 올 것이다.
 
# 나만의 경제 감각 키우는 노하우
 
1) 즐겨찾기에 부동산 사이트를 추가하라: neonet.co.kr, 일간지 경제면, 부동산114, 은행의 재테크 사이트 등 관련 사이트를 수시로 들락 거리자.
 
2) 금전출납부를 써라: 인터넷 가계부 사이트를 찾자. 칼로리 계산하듯 그날의 지출을 빠짐없이 정리하자.
 
3) 재테크에 능한 친구들의 성공담을 귀담아 들어라: 그들도 처음에는 당신 같았다. 경제 감각 없는 채 평생 사느니 '답답한 인간아~'라는 구박을 들어가며 공부할 것.
 
4) 당장 없어도 상관없는 쌈짓돈을 만들어라: 주식이나 펀드 등 수익률은 높으나 보장성이 적은 재테크는 초보에겐 구미가 당기는 상품. 재테크에는 왕도가 없다. 잃어도 좋을 만큼의 액수를 과감하게 배팅하라.
 
# 당신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 통장 규모와 경제관에 맞게 씀씀이를 늘이거나 줄이고, 놓치고 살았던 부분들에 대해 물리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독립과 결혼 등 미래 계획을 세울 때마다 돈 때문에 옹색해지거나 치졸한 모습을 보이지도 말자.
 
# 아낄 부분과 쓸 부분,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저축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기준이 먼저 필요하다.
 
#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기준이다. 어설픈 경제경영서에 매달리지 말라.
 
# 경제 감각을 키우고 싶다면 책 대신 신문을 읽어라. 신문이 버거우면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라. 당신이 모르는 사이 하루에도 몇 번씩 돈에 대한 가치가 바뀌고, 각종 정책이 널을 뛰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우왕좌왕한다. 그 움직임을 탐색하고 흐름을 읽어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야 할 경제경영서
 
1) 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는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경영컨설턴트. 이 책을 읽고 나면 돈에 대한 당신의 의식이 확 바뀌게 됨을 느낄 것이다.
 
2) 조나단 와이트의 '애덤 스미스 구하기':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에 대한 색다른 해석. 쉽고 재미있는 해석은 물론 경제학과 철학에 대한 이해는 덤이다.
 
3) 아기곰의 '하우 투 메이크 빅 머니': 어려운 경제 용어는 보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키는 초보자를 위한 재테크 안내서. 경제에 둔감한 당신의 학습서로 안성맞춤.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알아야 할 실전 노하우가 가득하다.
 
# 똑똑하고 꼼꼼하게 혼자 하는 알뜰 살림
 
1) 영수증 보관은 철저히: 영수증은 투명한 지퍼락에 보관하고 포스트잇으로 구분한다.
 
2) 매일매일 가계부 쓰기: 노트를 하나 장만해 중요한 지출과 사건들을 기록한다. 추가 내용은 포스트잇으로 노트 지면에 붙여두면 일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3) 거래내역은 꼼꼼히: 중요한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이나 이사 비용, 대출금 등 거금이 오갔던 거래내역 등은 투명 파일에 넣어 보관한다.
 
4) 경제 감각이 뛰어난 주변인과의 친분 유지: 부동산 중개인, 동네의 오랜 터줏대감 아줌마 등 경험과 상식이 많은 주변인들과는 친분을 유지하라. 부동산 중개인에게는 뜻밖의 재테크 소스를 얻을 수 있고, 터줏대감 아줌마는 늦은 밤 택시비가 없거나 소액의 급전이 필요할 때 든든한 의지가 된다.
 
# 재테크의 기본은 빚을 없애는 일부터 시작된다.
 
# 돈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균열시키지 말고, 돈을 빌려줄 땐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냥 줬다고 생각하라.
 
# 돈과 사람은 인생에서 잃어서는 안 되는 두 가지다. 그 두가지중에서 마지막까지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 돈 거래는 가급적 안 하는게 좋다. 하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안 받아도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과만 거래하라. 그래야 돈도 사람도 안 잃는다.
 
# 내 편이라는 이유로, 내 마음을 모두 이해할 것이라는 오만한 태도부터 고쳐라. 인생에 사람처럼 값진 것이 없으니 무조건 당신 편을 믿어라. 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이 먼저 상대에게 무조건적인 믿음을 주고 있는지부터 살피는 게 순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입장을 이해하며, 네 편 내편을 정확히 가를 수 있어야 그 믿음이 견고해진다.
 
#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매너다. '진정성'은 단번에 안 보이는 만큼 가늘지만 질긴 끈으로 사람의 인연을 길게 이어나가는 것이고, '매너'는 진정성을 확인하고 확인시킬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전술이다. 이것 말고 인간관계의 중요한 척도가 또 있다면 당신의 삶의 지향점이 같은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가, 관계를 발전시킬 만큼 사고가 진보적이고 성품이 매력적인가, 아니라면 어떤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가 정도다.
 
# 인간관계에서 타인에 대해 당신이 만든 기준은 금세 당신을 규정짓는다. 처음 만나 대화의 물꼬를 틀 때 혈액형이나 별자리는 좋은 윤활유가 되지만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파워풀한 엔진은 될 수 없다.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더 뿌듯하고 유쾌한 기준이 많다는 것. 사람을 나누는 기준으로 혈액형과 별자리에 나머지 항목들을 추가해 보라. 그리고 명심할 것! 취향이 지나치면 편견이 된다.
 
# 휴대전화에 저장된 숫자들은 당신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 번호의 주인들이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 당신에게 남은 숙제다.
 
# 매력이란 한꺼번에 100퍼센트 발현될 수도 없을뿐더러 상대방이 그걸 알아채는 정도 역시 많아야 50퍼센트 미만이다. 그러니 적당한 선에서 우아하게 마지노선을 그어라. '오늘은 여기까지!'의 심정으로 기분 좋은 긴장감을 선사하라. 이유는 두가지다.
 
1) 다시 만날때 상대방이 당신을 알아가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당신 덕분에 상대방이 기쁨 두 배의 행복을 맛본다면 당신의 기쁨은 네 배가 된다.
2) 단 한번의 만남에 의미를 두기에는 우린 너무 영악하다. 인연됨이 불발로 그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쏟기엔 당신이 챙겨야 할 지인들이 이미 충분히 많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찰나의 흥분은 흥분대로 접어두고 돌아서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정한 행동과 말투.
 
# 당신이 만들어가고 있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지금 당장은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면 당신이 엮어가고 있는 인연과 만남들이 얼마나 사무치게 아쉽고 눈물나게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알게 된다.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인연인데, 이성이든 인생의 선배로서든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설렘까지 덤으로 얻었다면 성심을 다해 매력적인 매무새를 남겨라.
 
# 남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우정을 쌓지 말라.
 
# 어떤 일로 관계가 틀어졌다면 꼭 짚고 넘어가라. 시시비비를 가리라는 것은 아니다. 도장 찍듯 꾹, 유치한 한편 유쾌하게 '지난번엔 내가 지나쳤어. 생각해 보니 내가 이러저러해서 미안했어. 전처럼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말하라.
 
# 친구 남자를 도둑질하면 왜 친구 사이가 멀어지느냐면 친구에게 내준 심장과 남자에게 내준 심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친구 때문에 남자를 배신하는 경우보다 남자 때문에 친구를 배신하는 경우가 더 아픈 이유? 멀어진 남자로 인해 허전한 마음은 순간의 열정만 다스리면 되지만, 멀어진 친구로 인해 비어버린 마음은 함께 보내온 시간과 애정, 친구의 심장을 도려낸 데 대한 죄책감 등을 혼자서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 가까이 있는 친구보다 멀리 있는 친구일수록 마음 가까운 곳에 두어라. 말끝마다 당신 이름을 불러주던 그 친구의 정겨운 이름을 잊지 않게, 오래 전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했던 익숙함을 간직하게, 부족한 당신을 "그냥 너여서 좋아"라며 '친구'라는 자리를 허락한 갸륵한 마음을 배반하지 않게, 함께여서 외롭지 않았던 그날들을 기억하게 마음으로 늘 친구의 이름을 불러라.
 
# 정말 좋은 친구는 한결같이 내 옆에 있어주는 것이지, 무슨 말에든 맞장구쳐주고 부르면 뭔가를 기대하며 달려 나오는 것이 아님도 알게 된 것 같다.
 
# 인생에서 친구는 세 명이면 족하다. 허물없이 지내며 '친구'라고 불러도 좋을 사람들은 많을수록 좋겠지만, 저 밑 당신의 속까지 까발리고 교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세 명이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다. 모두에게 일순위의 인간으로 불리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소진하다 껍데기만 남았을 때 그때도 당신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다.
 
#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잃었다면 달려가 그(그녀)의 어깨 위에 무겁게 내려앉은 슬픔의 반을 떼어 주어라. 성년이 되어 꼭 기억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지인들의 예사를 외면하지 않는 일이다.
 
# 축의금을 위해 통장번호를 불러주는 일도 얌체처럼 보이겠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 단순히 돈을 주는 행위를 떠나 말 그대로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식 중 하나일 뿐, 마음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기꺼이 통장번호를 메모할 일이다.
 
# 당신은 이제 나보다 남을 신경 쓰며 살아야 할 때다. 그 마음 씀씀이 폭을 넓히고 깊이에 파고 들어야 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몫을 다하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기꺼이 동참하자.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면서 키워지는 동지애는 생각보다 훨씬 감동적이고 끈끈하다.
 
# 결혼식장, 봉투에서 들키는 인간성
 
1만원 - 왔다 간다아~
2만원 - 액수가 애매하다고? 그렇다고 만 원을 할 순 없잖아!
3만원 - 예의를 다해 축하해
4만원 - 깜빡하고 만 원이 더 들어갔거나 빠졌거나.
5만원 - 과하다 싶어? 네가 뭐라든 이게 내 진심이야.
5만원 이상 - (동성일 경우) 유일한 친구라는 것이 나보다 먼저 가다니! 기집애 잘 먹고 잘 살아랏. 쿨럭.
(이성일 경우) 네 옆자리에 내가 섰어야 하는데....
 
# 엄마는 딸에게 늘 약하지만 정작 약자는 딸들이다. 엄마의 자궁을 빌려 태어났으니 당신은 살면서 자주 그 이름 앞에 숙연한 기도를 올려야 한다. 엄마와 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계로 태어난 가장 어렵고 복잡한 관계이므로...
 
# 언젠가 자신의 자궁에 소중한 딸을 담게 될 준비를 해두라고, 자주 엄마를 안아드리라고 말하고 싶다.
 
# 엄마를 좀 더 많이 사랑하는 법
 
1) 엄마와 함께 영화관을 가고 분위기 좋은 까페에서 차를 마셔라.
2) 당신의 생일에 엄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라.
3) 엄마의 딸로 태어난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라.
4) 엄마에게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라.
5) 굳어가는 손에 핸드크림을, 각질이 터진 발뒤꿈치에 풋케어크림을 발라주어라.
6) 당신이 자주 가는 쾌적하고 서비스 좋은 미용실에 가서 뭉텅뭉텅 희끗해지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염색해주어라.
 
# 당신이 기특한 딸이라면 부모님이 함께 있는 시간은 방해하지 말라. 함께 계신데도 그다지 긴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소재라고 해봐야 늘 뻔한 것들뿐이겠지만, 얼마쯤 있다가 슬쩍 자리를 뜨시겠지만, 두 분의 시간을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주어라. 함께하셨던 많은 날보다 남은 날을 더 알차게 두 분만의 추억이 영글 수 있도록.
 
# 가족이 전부라고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른 가족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오류에 빠져든다. 그런 가족 이기주의에 빠진 사람은 성장해서도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내 인생의 관찰자이자 충실한 조언자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조직이자, 가장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구성원들의 조합이다. 그러니 한번쯤 가족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선언하는 것도 좋다. 가출 따위의 치기 어린 행로가 아닌, 정신적 독립을 통해 한 걸음 떨어져서 가족을 바라보는 태도는 당신과 가족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 가족은 당신의 운명이 아니다. 가족은 각자의 운명을 함께 헤쳐가는 동반자다.
 
#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은 이렇게!
 
1) 부모로부터의 독립: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요"라고 떠들어봤자 당신은 부모에게 평생 물가에 내놓은 여섯 살짜리 꼬맹이다. 부모와의 유대에는 감사하되, 보호의 눈길로부터 과감히 벗어나라.
 
2) 손위 형제자매로부터의 독립: 언니, 오빠에게 당신은 언제나 만만한 동생. 손위 형제자매간의 독립은 사회적 인격체로의 독립을 의미한다. 동등하게 사회인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철부지 동생'이란 이름표를 떼어라.
 
3) 손아래 형제자매로부터의 독립: 동생으로부터 반말과 사심 없는 욕지기를 듣는 관계가 계속되면 나이 들어 곳애한다. 따끔하게 가르쳐라.
 
# 일일계획표가 필요한 이유는 한번쯤 당신의 생활을 매우 심플하게 정리하고 생활의 긴장감을 다지는 데 있다. 아마도 가장 어려운 것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일 것이다.
 
# 하지만 스스로 만든 기상시간과 취침 시간은 당신의 인생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될 테니까.
 
# 기상과 취침, 그리고 매일매일 걸러선 안 되는 것들부터 정리하자. 독서 시간을 넣는 것은 아주 유용하다. 귀가 시간은 '늦어도 몇 시'정도로만 책정해 놓는 게 좋다.
 
# 모든 시간은 탄력적으로 하되 지키지 못하더라도 자책하지 말 것. 계획표를 짜는 것은 동심으로 돌아가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고, 자신이 얼마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이행하는지를 파악하며, 하루 중 자신이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자각하기 위해 하는 일이다. 한번쯤 해보면 좋은 이유는 이런 시간을 통해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 유치하지만 나를 돌아보는 그때 그 행동들
 
1) 그림일기 쓰기: 그날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그리다 보면 처음엔
'얼레? 내가 뭔짓을 하는겨?'싶다가도 쏠쏠한 재미가 붙는다. 색색의 파스텔 펜으로 칠하다 보면 장문의 일기를 인터넷 다이어리에 타이핑하는 것보다 괴발개발 그린 그림일기 한 편이 더욱 진솔하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노트까지 초등학생용 그림일기장으로 갖출 필요는 없다.
 
2) 모교(초등학교) 찾아가 그네 타기: 찾아가자니 너무 멀다고? 바쁜 일상으로 짬이 안 난다고? 나도 그랬다. 어쩌다 마음이 걸레처럼 찢어진 날, 한번 미친 척 해봤다. 우리 할머니 말마따나 '아까징끼'즉 빨간 약이나 머큐로크롬을 바른 것처럼 마음에 충분한 위로가 되었다.
 
# 누군가 당신에게 "뭘 좋아하세요?"라고 물을 그날 허둥대지 않기 위해 평소에 준비해 둬라. "그냥 아무거나"라고 말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당신에게 온다.
 
#'좋아하는 게 뭐야?'라는 물음에 대한 예상 답변
 
1) 남자친구가 물으면: '네가 말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는 뜻이다. 여유를 갖고 약간은 뜸을 들여도 괜찮다.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 천천히, 하지만 강렬한 한 가지를 대답할 것.
 
2) 선배나 직장상사가 물으면: 된장찌개나 스파게티냐 식의 간단한 물음이 아닌 평소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필경 '네 인생관이나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캐치하고 싶다'는 뜻. 평소에 생각해 왔던 구체적이고 명료한 대답을 내놓을 것.
 
3) 소개팅 자리에서: 그야말로 탐색이다. 성심을 다한 진지한 태도를 보일 필요도, 그렇다고 대충 듣기 좋은 말로 점수를 딸 생각으로 일관해서도 안 된다. 예의를 갖추되 적당한 형식과 솔직한 태도를 겸비하라.
 
# 이형기 시인의 시처럼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도 아름답지만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 전진하는 여자의 뒷모습은 더 아름답다.
 
# 걸을 땐 무조건 등을 펴고 가슴을 내밀어라. 좀 전까지 당신을 엄습해 왔던 불안감이 사라지고 왠지 꽁하게 뭉쳐 있던 기분이 풀리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게 자신 있는 뒷모습으로 공기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바꿔라.
 
# 3년 안에 꼭 갖고 싶은거 세 가지만 꼽아라. 주의 할 점은 소비적인 생필품(옷,신발같은)은 지양하고, 적당한 노력과 인내를 수반하는 목표여야 한다는 것.
 
# 지출의 폭을 줄이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재테크라는 불변의 진리를 잊지 말자.
 
# 경제적인 독립과 더불어 일상의 독립도 꿈꿔볼 만하다.
 
# 세계일주 같은 고색창연한 꿈도 나쁘지 않다. 특색이 없는게 흠이지만 반대로 이 꿈을 실현한 사람이 몇 안되는 것은 그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뜻도 된다.
 
# 일단 채웠으면 매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이어리에 적어놓자. 그것들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세부 계획을 챙겨 넣는 것은 필수.
 
# 세상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형태가 바뀐다.
 
# <무극>의 첸 카이거 감독의 말 "중국의 격언 중에 '팔자는 성격'이라는 말이 있다. 영화는, 사람의 운명은 개인의 성격에 따라 결정지어진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한다" 고 말했다. 덧붙여 말하기를 "운명은 정해져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어떤 생각과 성향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랬다. 고로 하늘이 정하는 운명보다 더 막강한 것은 개인의 가치관이라는 말이다.
 
# 세상의 중심에 서는 내 멋대로 규칙!
 
1) 일단 당당하게: 무조건 우기라는 게 아니다. 비양심, 비인간적인 짓이 아니라면 매사에 어깨를 펴고 가슴을 내밀어라. 움츠린 사람은 언제나 희생을 강요당하고 당당한 사람은 최소한 본전은 찾는다.
 
2)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하라: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고 사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다.
 
3) 잘난 척도 요령이다: 밉지 않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의 주변에 사람이 많다. 질투하는 사람, 따라하는 사람, 무턱대고 경탄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 있어야 게으름을 피우거나 주저앉지 않으며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랑이건 봉사건 개인의 안위이건 각자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건강한 미래관이다.
 
#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 애교 어린 투정을 받아주던 꽃 같은 데이트도 한때다. 연애 중이든 이별을 했든 데이트에 집착하지 말고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 젊은 시절 가장 하릴없이 보내는 여자는 바로 데이트 중독증에 걸려 코를 빠뜨리는 부류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전화기를 만지작거릴 시간에 훨씬 가치있는 일을 찾아라. 혼자만의 취미도 좋고, 한 남자에게 쏟을 사랑을 여러 남자에게 쏟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 지나치게 교훈적이긴 하지만 보육원이나 양로원에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일상을 경험하면서 남자에만 매여 있던 스스로를 탁 풀어놓아라.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지 말라는 소리다.
 
# 결혼을 하건 안 하건 수녀원이나 절에 들어가지 않는 한, 남자없는 인생을 살 리 없는 당신이다. 하물며 어느 한순간 올곧게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한다고 해서 누가 뭐랄 사람 하나 없다. 그러한 시간을 만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의 질,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벌써 차이가 난다.
 
# 언니문화에서 벗어나라. 언니 문화의 안온한 울타리 안에서 비둘기처럼 지내다 보면 특유의 여성적 사고에 길들여진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반면 진취적이지 못하고 끈기가 부족해진다.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사고력이 떨어지고 위기의식도 떨어진다. 이런 여성성을, 사회성이 풍부한 여자라면 애교와 사교력으로 극복하겠지만 이것 역시 오래 버티지 못한다.
 
# 무리지어 지내는 일시적인 평화에 만족하지 말라. 평화로운 시간이 지나는 만큼 경쟁에선 도태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라.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행동과 판단에 반드시 책임지는 버릇을 들여라.
 
# 다양한 친구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들어라. 냉정하고 듣기에 쓰디쓴 평가일수록 천천히 곱씹어 소화시키는 버릇을 들일 것.
 
# 역할 모델의 원래 의미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자신의 역할이 다른 사람의 역할과 대치됐을 때 느끼는 상대적 쾌감이나 크고 작은 정서적 충격에서 비롯된다. 심리학적으로는 정신적 강박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역할놀이를 통해 발현됐고, 일상생활에서는 현재 위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바라보는 대상을 말한다.
 
# 현재의 나보다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그러나 도달 가능한 위치의 역할 모델이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당연히 역할모델은 끊임없이 바뀔 수 있다.
 
# 사회생활에서든 부모로부터의 독립이든 다이어트든, 근접한 목표치를 세우고 목표 공략의 기쁨을 느끼는 것, 이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 당신의 인생에 하나쯤 있어도 좋을 속 편한 남자친구 혹은 인생 선배? 좋지~ 그들은 말 그대로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존재일 뿐이다. 당신 주변에서 당신과 늘 함께 교감하고 성숙해 가며, 연애,실연,결혼,육아 등 비슷비슷한 행로를 걸어갈 사람이 누구인지 둘러보라. 성공을 위해 향후 30년 대계의 네트워크를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유념할 것! 먼저 여자에게 사랑받아라.
 
# 누군가 당신에게 칭찬을 하면 사심 없이 고맙게 받아들여라. 당신의 많은 장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누군가 당신의 좋은 면을 치켜세워주면 유쾌한 기분으로 받아들여라. 지나친 교만도 안 되지만 칭찬에 반응하는 지나친 겸손과 자기애는 관계를 서먹하게 할 뿐이다. 위트 있는 대꾸로 받아준다면 당신의 매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 만약 당신이 직장 내에서 좀더 위력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면 건전하고 명분 있는 정치력을 발휘하라. 딱 받은 만큼 일하지 말고, 때에 따라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일하거나 일부러 농땡이를 피워라. 그리고 성품이 투명하지 않은, 타고난 본성이 정치적인(음흉한) 사람과 있을 땐, 철저히 본심을 숨기고 느물해져라. 당신이 직장생활을 지금보다 더 잘하려면.
 
# 직장 내에서 인정받는 정치력 키우기
 
1) 남들이 주저하는 일 뒤탈없이 진행하기
2) 모두가 싫어하는 상사의 꽃병을 채워줘도 조직원들에게 험담 안 듣기
3) 까탈스럽게 일한다는 얘기는 들어도 성격이 까다롭다는 얘기는 듣지 않기
4) 후배로부터 "선배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어요. 더 열심히 일할게요"란 말 듣기
5) 할 말을 야물딱지게 한 뒤에 부당한 대접을 받을까봐 전전긍긍하지 않기
 
# 사실 시간 약속에 5분 늦는다고 별일은 아닌데, 늦은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 사이엔 이처럼 팽팽한 긴장과 예민한 신경전이 오간다. 왜일까? 시간 약속은 가장 기본적인 믿음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몸에 밴 습관이자, 일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출근 시간은 구속이나 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상대하는 모든 사람과의 약속이다. 특히 당신의 능력을 발휘할 테니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라며 취직했다면 구멍가게라 할지라도 그 회사가 요구하는 규율을 따라야 한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늦게 출근하는 일이 잦으면 상사 또는 회사는 그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된다. 집중력이 좋아 성과는 높을지 몰라도 피고용인의 행동으로는 합당치 않기 때문이다.
 
# 직장에서 믿고 따를 만한 상사를 만나는 일은 남들보다 10년 앞서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든든한 후배를 얻는 일은 남들보다 마지막 10년을 윤택하게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 열 명의 웃음을 얻는 것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해가 서로 부딪히는 조직 생활에서 진정한 내 편을 갖기란 연애보다 더 예민하고 공이 드는 일이다.
 
# 극한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두어라. 단순히 같이 밥을 먹고 가끔 시간을 내 따라 만나는 친한 직장친구가 아니라 '사회생활이라는 정글에서 만난 인생 파트너'여야 한다.
 
# 업무 시간엔 가급적 채팅하지 말 것.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맨날 채팅이나 하는 애'로 찍힐 정도로 빠지지 말라. 무기력해지는 지름길이다.
 
# 회사 사람과는 일촌을 맺지 말라. 성공적인 커리어는 스스로 만든 사내 규칙속에서 자신을 다스리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 직장에서도 신비주의를 연출하라. 나를 필요 이상으로 설명하지 말라는 얘기는 스스로를 숨기라는 얘기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무턱대고 자신을 들이밀지 말라는 뜻이다.
 
#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지 않는 사람, 지나치게 설명적인 사람은 직장생활에서 원활한 조직 관계를 꾸리기 힘들다. 다소 생뚱하게 들리겠지만 한 울타리 안에서 지내는 직장에서도 적당한 신비주의는 필요하다. 그래야 당신의 성과는 더 빛날 것이고, 알면 알수록 뭔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니까.
 
# 움직이지 않는 것, 제 혼자 싹을 틔우고 이파리를 다듬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은 동물에 비하면 훨씬 점잖고 고상하다.
 
#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건 아름드리나무가 울울창창한 수목원이건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 식물을 찾아가라. 그러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다. 뒤틀린 심사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동물은 당신이 먼저 말을 걸어야 반응하지만 식물은 언제나 당신 쪽으로 가지를 향한다. 녹색 잎의 식물이 아니어도 식물성의 존재에 마음을 맡겨라. 탁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사람, 식물의 관용을 가진 사람의 품이라면 흐느껴 울어도 좋다.
 
# 식물과 대화하는 법
 
1) 잔을 부딪히세요: 아주 가끔씩 마시던 소주, 양주, 와인을 한 모금씩만 주자. 꽃은 붉어지고 이파리는 더욱 푸른빛을 띤다. 소량의 알코올 성분에 반응하는 놀라운 변화!(단 너무 잦으면 식물도 알콜중독이 되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2) 약속을 지키세요: 5일에 한 번씩 물을 주기로 했다면 그 약속을 잊지 말자. '하루쯤이야 어때?'라는 생각으로 거른다면 하루 만에 몹시 늙어버린 녀석을 보게 될 터. 꽃집에서 알려준 주기는 적어도 5일, 대략 5일이 아니다. 녀석과 함께 살기로 했다면 약속을 지키자.
 
3) 말을 걸어주세요: 말을 걸기 위해선 먼저 이름을 붙여주자. 녀석들 앞에 떡하니 앉아서 이파리도 만져주고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말을 걸면 된다. "오늘은 비가 와서 시원했니? 곧 따뜻해지면 자리 옮겨줄게. 나는 오늘 이런 일들이 있었단다."라고 말하면 녀석들, 가볍게 팔을 흔든다.
 
# 여행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
 
# "처음엔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지금은 여행을 떠날 때의 마음과 돌아올 때의 마음을 즐기게 됐어.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세상이 조금씩 달라 보이거든."
 
# 여행길에서는 사치 부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 여행은 빠듯하게 떠날수록 좋다. 여행 경비를 선뜻 마련할 수 있는 복된 형편이어도 마음만은 가볍고 가난할수록 좋다. 여행가방도 마찬가지다. 그날그날 바꿔 입을 옷과 헤어롤, 스니커즈와 구두, 미모를 뽐낼 각종 소품은 여행가방에서 모조리 꺼내 버려라. 여행지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 부푼 가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차곡차곡 기억하겠다는 맑고 깊은 눈빛, 그리고 짧지만 당당한 영어 실력(중학교만 졸업하면 가이드 없이 세계 어디라도 갈 수 있다)이 입증해 준다. 촌스럽게 터질 것 같은 여행가방을 모시고 다니며 생고생을 할 요량이라면 가까운 설악산에 가라.
 
# 여행 떠날 때 함께 챙겨야 할 자세
 
1) 기초적인 여행 상식은 미리 알아둘 것: 여권 만기일, 출입국 신고서 작성 요령은 미리 숙지하고 여권번호는 주민등록번호 외우듯 달달 외워라. 비행기에서 주는 담요는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이지만 자칫 없어 보일 수 있으니 올 때 갈 때 두 장씩 챙겨 넣진 말자.(이것도 걸리면 매우 쪽팔린다.)
 
2) 영어 콤플렉스는 버리고 떠나기: 해외에 나가 몇 마디 안 되는 단어를 발음하면서 심하게 혀를 굴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 초보자들이다. 중학교에서 배운 대로 씩씩하게 발음하고 못 알아들으면 몸짓손짓을 사용하라. 알고 지내는 미국인 영어교사 제롬 왈 "한국 사람들의 잉글리쉬는 very heavy해. 딱딱한 한국식 발음이 오히려 이해하기가 쉬워."
 
3) 현지 풍습 정도는 파악하고 출발할 것: 인도 사람들은 오른손으로 변을 닦고 왼손으로 밥을 먹는다. 이본 택시는 자동이므로 손잡이를 잡으면 안 되며, 홍콩은 반도를 건널 때 통행료를 손님이 부담한다. 가벼운 현지 에티켓 정도는 익히는 것이 여행지에서의 불필요한 번잡함을 덜어준다.
 
# 추억을 간직한 옷은 아무리 낡아도 버리지 말라.
 
#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가면 그의 여자들은 이 남자가 딴맘이라도 품었나, 내가 뭘 잘못했나, 잠수를 타? 잘 걸렸다 나타나기만 해봐라 등등 분노와 의심의 칼날을 간다. 하지만 남자들은 대부분 괜히 그런다. 이유 없이 정말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다. 당신도 만들어라. 연애에 필요한 동굴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당신만의 동굴을.(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라)
 
# 완벽하게 외로움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외로움에 빠지는 것이 좋다. 바닥을 친 럭비공이 더 힘껏 튀어오른다. 외로움과 고독을 반등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순간의 위로를 받기보다 당신이 만들어 낸 혼자만의 아지트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게 좋다.
 
# 놀랍게도 의식적으로 표정을 펴주면 나중엔 무의식적인 상태에서도 예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있다. 무의식적으로 구겨진 표정을 짓고 있으면 나중엔 아무리 의식해도 얼굴이 '죽상'이 된다. 혼자 있을 때 눈,코,입,턱까지 신경써가며 운동하듯 생글생글, 벙긋벙긋 미소 짓는 연습을 해두면 나중엔 훨씬 매력적인 표정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표정은 자신감으로 직결된다.
 
# 미소를 잃지 않는 좋은 습관
 
1) 긍정적이고 유쾌한 친구를 가까이 두어라.
2) 늘 공기를 순환시키고 햇빛을 자주 쏘여라(자외선 차단제 필수)
3) 웃는 모습이 예쁘게 나온 사진을 책상에 붙여두고 미소 짓던 그 순간을 떠올려라.
4) 자신도 모르게 입매를 꾹 다물고 있지 않나 의식적으로 체크하라.
5) 실소, 비웃음, 미소를 혼동하지 말라.
 
# 인생은 분명 마음먹은 대로 살아지지 않는다. 그래도 당신은 때로 강렬한 자기 최면을 건다. 마음먹은 대로 살순 없지만 마음먹는 일까지 포기하는 건 인생을 방기하는 것과 같으니까. 생각대로 살아지는 인생처럼 단순하고 밋밋한 것도 없다. 그렇게 되어주지 않아서 인생은 살아볼만 한 것이다.
 
# 나는 '진실로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고 믿는다.
 
# 말은 생각의 결과요, 생각은 무의식의 결과이다. 그래서 어떤 일에 대해, 다가올 삶에 대해, 꼭 바라는 일이 있을 땐 마음속으로 곱씹으며 자기 최면을 건다. 그렇게 되뇌기 시작하면 이미 반은 이뤄진 것 같은 즐거운 착각이 든다.
 
# 심장이 튀어나올 듯 사랑하고, 목울대가 부어오르도록 쓴 이별도 경험하면서 남자에게 향했던 시선으로 자신을 굽어보며 더욱 예뻐지길. 자신에게 집중했던 시간을 줄이고 이제 남을 위해 살아보기도 하면서 허술했던 소녀 시대의 구석구석을 메워라. 그렇게 평생 함께 갈 고운 인연들을 선물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