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 저희 집안은 남들이 말하는 교육자 집안입니다. 할아버지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을 마치셨고, 그 할아버지 밑에서 큰 어려움 없이 공부하셨던 아버지는 대학교 교수이십니다. 그런 아버지와 저는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무뚝뚝하고 말이 없으시며 누굴 칭찬하는 법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더구나 공부에 별 관심과 재능이 없던 저에게 아버지의 분노는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도 중 고등학교까지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공부도 하고 대학교도 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부에는 취미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방학 때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중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요리사가 되고 싶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요리사라는 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저희 결정에 아버지의 분노는 대단했습니다. 대학교수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