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 이라는 말이 있다. 부자의 시작은 종자돈 마련부터다. 그런데 종자돈은 대체 얼마나 모아야 할까? 이것은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각자의 나이, 투자기간과 목적 등에 따라 자신의 종자돈은 각기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하지만 종자돈을 얼마나 모아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일단 '1억 만들기'를 목표로 정해보라.
부자가 되려면 최소한 첫 번째 관문인 1억 원의 종자돈을 마련해야 한다. 일단 1억 원을 마련해야 10억 원도 만들 수 있고 100억 원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종자돈 1억 원을 만들려면 매월 얼마씩이나 불입해야 할까? 이것은 해당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불입기간에 따라 다를 것이다.
빨리 시작하라
종자돈은 최대할 빨리 마련할수록 유리하다. 만약 30세까지 수익률이 연4%인 정기적금으로 1억 원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표1> 참조). 20세부터 불입한다면 매월 69만 원 정도씩 저축하면 된다. 하지만 23세부터 불입하면 104만 원, 25세부터 불입한다면 151만 원, 27세부터 불입한다면 262만 원을 불입해야 30세에 1억 원을 만들 수 있다. 20세에 시작한 사람과 27세에 시작한 사람과의 월 불입액 차이는 무려 190만 원이나 된다. 일찍 시작하는 사람이 부자도 빨리 될 수 있는 것이다.
월 불입액이 적으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라
만약 20세에 월 불입액이 40만 원 밖에 안 된다면 연4% 짜리 정기적금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연2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식이나 펀드가 위험해 보일지 모르나 젊은 나이에 장기투자 할 수 있다는 마음만 있다면 선택할 만한 투자수단이다. 또한 25세부터 시작한 사람이 연4%의 상품으로 1억 원을 준비한다면 매월 151만 원을 불입해야 하지만, 연20%의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이나 펀드로 준비한다면 110만 원으로도 가능하다.
종자돈을 만들어가는 시기에는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익률이 제법 있는 상품을 선택해도 그리 위험이 크지 않다. 따라서 고수익성 상품으로 준비하되 매월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면 된다.
월불입금액을 점차 늘려가라
1억 원을 만들기 위해 매월 100만 원씩 불입하기로 했다고 해서 꼭 100만 원씩만 불입할 필요는 없다. 소득이 많아지면 월 불입액을 늘려야 좀 더 빨리 1억 원을 만들 수 있다.<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100만 원으로 1억 원을 만들려면 5~7년 걸리지만, 500만 원으로 1억 원을 만드는 데는 1년 반 정도밖에 안 걸린다. 월 불입액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1억 원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종자돈 1억 원을 가장 빨리 만드는 방법은 위와 같이 아주 단순하다. 수익률 높은 상품으로 빨리 시작하라! 소득이 늘어날 때마다 월 불입액을 늘려나가라! 그리고 반드시 실천하라. 그러면 어느 순간 1억 원이 되어 있는 통장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송영욱 새빛 증권아카데미 이사/‘샐러리맨 부자만들기’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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