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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술은 없다. 그러나

제조업닷컴 2008. 10. 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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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음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은 숙취해소음료가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음주 1∼2시간 전에 음식을 먹어 위에 ‘신호’를 보내고 보호막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스파게티, 피자, 갈비, 고깃국 같은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기름진 음식은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막으며 지방간을 일으킨다. 간의 피로도 증가시킨다. 따라서 음식은 부드러운 죽이나 수프, 밥이나 콩나물국, 생태탕, 조개탕, 북엇국 등 해장국을 먹는다.
위의 언급한 음식을 먹을 시간이 없다면 술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면 큰 도움이 된다. 이는 위에 포만감을 주어 이후에 마시는 술의 양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또 우유가 위벽을 감싸줘 음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음 뒤 우유를 마시는 건 숙취해소에 큰 도움이 안 된다. 이미 위벽은 알코올 때문에 상처를 입고 난 뒤이므로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절대로 원 샷은 피한다. 폭탄주도 맥주를 마시듯이 홀짝홀짝 마셔야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를 서서히 올려야 해독작용을 맡은 간도 제대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신다. 소주 한 병을 30분 동안 마시는 것이 소주 두 병을 2시간 동안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롭다. 또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추면 늦출수록 뇌세포에 전달되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지므로 간이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폭탄주를 마실 때는 레몬즙을 짜 넣어 같이 마시는 것이 폭탄주의 역한 냄새를 없애고 소화액인 담즙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며 비타민 C가 풍부해 알코올 대사를 도와 숙취를 없애준다.
술에 의해 얻어지는 에너지는 축적되지 않으므로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술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로 쓰게 된다. 따라서 함께 먹게 되는 음식은 대부분 지방의 형태로 전환되어 주로 내장과 간, 혈액 내에 축적됨으로써 복부비만과 지방간, 고중성지방혈증과 같은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이에 튀김류 라든지 돈가스 안주 등 지방이 많이 든 안주보다는 해조류인 김, 구운 생선, 두부, 볶은 콩, 채소류 등을 안주로 곁들여 술을 마시는 게 좋다.
안주에는 비타민 B와 C가 풍부한 과일도 필수다.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비타민 B와 C가 소모되는 것은 물론 아예 생성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과일도 열량이 낮은 키위, 딸기, 토마토, 파인애플 등이 좋다.
폭탄주를 마신 다음엔 물을 많이 마시면 술 해독을 빼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찬물 더운물은 전혀 상관없다. 언더 락을 해서 술의 도수를 희석시켜 마시는 것도 술 해독에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신 뒤 커피,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면 탈수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속이 더 쓰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틈틈이 식혜나 꿀물, 과일주스, 스포츠이온음료 등을 마셔 부족해진 수분과 당분, 전해질 등을 보충한다.
또 과음 뒤 취침 전에 20분 정도 뜨거운 물에 발만 담그는 ‘족탕’이나 가벼운 샤워는 숙취해소에 좋다. 가벼운 반신욕으로 땀을 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 대사산물을 빨리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이다.
과음한 다음날에는 공복감, 식은땀, 어지럼증, 손저림증, 집중력 감퇴 등 다양한 숙취 증세가 나타나는데 대부분 혈당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억지로라도 아침밥을 먹도록 한다. 아스파라긴과 타우린 성분은 알코올이 1차분해 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아스파라긴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엇국 등을 곁들이는 게 좋다.
이외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차(茶)로는 칡차, 구기자차, 인삼차, 유자차, 생강차 등이 있다.

흔히 술고래라면 알코올을 분해 시키는 효소가 많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간이 센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알코올 절대량이 많을수록 간이 많이 파괴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다. 하루 40∼80g의 알코올을 5∼10년간 매일 섭취하면 대부분 간경변증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무게가 60kg인 성인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 양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80g 정도. 알코올 총량은 술의 양에다 알코올 농도를 곱하면 된다. 즉 알코올 농도가 4%인 맥주 1000cc라면 ‘0.041000=40g’이 나온다.
이는 소주 360ml 1병, 맥주 2000cc, 포도주 600ml 기준 1병, 양주 750ml 기준 1/4병에 해당한다. 또 술을 마시는 횟수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다. 섭취한 알코올을 해독하고 간이 제 기능을 회복하는 데 적어도 2~3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술은 섞어 마시면 좋지 않다. 특히 폭탄주를 마시면 빨리 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10∼20도 정도의 술이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는 데다 ‘폭탄 제조’시 생성되는 탄산가스가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 소주, 보드카, 위스키, 브랜디 등 증류주가 포도주, 동동주, 맥주, 막걸리, 과실주 등의 비증류주보다 불순물의 함량이 적어 숙취가 덜 오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