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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미네르바? ‘군고구마 독설가’ 화제

제조업닷컴 2008. 11. 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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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관오리를 비꼬는 문구를 곳곳에 걸어 놓은 톈진 군고구마 장수.

 

[대기원시보] 한국에 미네르바가 있다면 중국에는 ‘톈진 고구마 장수’가 있다?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한국 경제를 진단하는 냉철한 분석을 올린 네티즌이 화제다. 그는 자신을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고만 소개할 뿐 자세한 이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톈진에서 군고구마를 파는 한 30대 청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전거에 드럼통을 붙여 만든 ‘점포’ 곳곳에 당국의 부정부패를 예리하게 풍자한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드럼통 뒤에 걸어 놓은 붉은 색 천에 검은 글씨로 ‘탐관패(貪官牌, 탐관오리표) 군고구마’라고 선명하게 새겨놨다.

 

그 아래는 군고구마의 효능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달았다. “(탐관오리의) 가죽을 벗겨서 먹으면 배도 부르고 평소의 울분이 가신다.”

 

탐관패 고구마라는 브랜드 외에도 드럼통 위에 놓인 판매용 고구마에 각각 제품명이 있다. 대표적인 인기 상품은 ‘진회(秦檜) 고구마’다. 진회는 중국 남송시대의 영웅 악비(岳飛)를 모함해 곤경에 빠뜨린 간신배로 악명 높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속시원하게 잘 말했다”, “나도 이 군고구마 먹고 기분 전환하고 싶다. 이 사람 어디에 있는지 알려 달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원경 기자 

www.epo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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