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타는 호버보드식 가상현실 제어기 ‘3DRudder’

발로 타는 호버보드식 가상현실 제어기 ‘3DRudder’

 

 

가상현실(VR)은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한 분야여서, 게임 컨트롤러로 사람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조차 아직은 약간 시기상조이다. 하지만 좀 더 현실감 있는 VR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이동을 보다 현실과 가깝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할 텐데, 아마 그런 방향으로 한걸음 다가선 것이VR 게임용 압력 감지 발 제어기인 ‘3D러더(3DRudder)’이다.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 되는 HTC 社의 바이브(Vive)나 괴물 같은 VR 런닝머신들과 달리 ‘3D러더’는 앉아서 플레이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따라서 정말로 걷는 느낌에 근접한 것은 아니다. 대신 발동작을 충분히 도입하여 다리를 움직이도록 함으로써 재미를 더했다. VR 세계를 걷는다기보다는 호버보드를 타는 것에 더 가깝다.

 

발가락으로 누르면 전진하고 발뒤꿈치로 누르면 후진하므로 완벽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몸을 돌리고 싶으면 해당하는 쪽의 발로 압력을 가하면 되므로 역시 직관적이다. 또한 비행 기능도 있는데 발뒤꿈치 하나와 발가락 하나로 압력을 가하면 활성화된다.

 

CES 시연을 보면 반응도가 매우 민감해서 압력의 정도에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달라진다. ‘3D러더’는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조이스틱이며 페어링되는 PC나 다른 장치도 기술적으로 조이스틱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호환성이 매우 좋고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게임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장치라면 어느 것이나 ‘3D러더’를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3D러더’가 VR 제어 방식에 혁명을 가져왔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패드에서 아날로그 조이스틱으로 이동을 제어하는 것에 비하면 더 가상현실답기는 하다. 비록 신체적으로 걷는 느낌은 아니지만 호버보드와 같은 방식으로라도 다리 근육을 움직인다는 점은 현실감을 조금이나마 증진시킨다. VR 세계에서 “손을 주는” 오큘러스 터치(Oculus Touch)와 같은 제품과 함께 쓰면 잘 어울릴 듯하다.

 

그리고 좀 더 대중적이 될지도 모르는 VR 시대 사이에서 잠깐의 가교 역할은 할 수 있을 듯한 제품이다. ‘3D러더’는 현재 175달러에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배송은 3월 예정이다.

 

 

www.3drud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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