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다조선시대 세조 때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관상'에서 주인공 송강호가 마지막 장면에서이렇게 말합니다."난 사람의 얼굴을 보았을 뿐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바람을 보아야 하는데!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영화에서 송강호는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척척 맞추는 대단한 관상가였습니다.하지만 그러한 관상가도 결국 가장 사랑하는아들의 운명은 물론 자기 자신의 모습과인생은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얼굴을 보는 것은 그저 파도를 보는 것에불과할 뿐, 바람 즉 진짜 사람의 모습과역사의 큰 기운을 보지 못했다는의미입니다.'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인생의 여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