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수익? 알쏭달쏭 연금상품 고르기
[한겨레] 조기퇴직과 평균수명 증가로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창 일할 때 일정액을 꾸준히 불입하면 노후에 매달 연금 형태로 일정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에 걸맞는 노후보장 효과도 있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은 투자형 연금상품 시장을 키우는 촉매제다.
하지만 재테크 문외한이라면 쏟아지는 연금상품의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다. 무턱대고 보험모집인의 말만 믿고 특정 상품에 덜컥 가입하기엔 매달 부어야 하는 돈이 부담스럽다. 일정 기간에 못 미쳐 해약하면 원금도 보장받지 못해 낭패를 겪을 수 있다.
■ 연금상품의 종류=연금상품은 몇가지 기준으로 분류된다. 먼저 간접투자 여부다.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그 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투자형 연금상품이 변액연금과 연금펀드다. 변액연금은 불입액 중 사업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며, 연금펀드는 전액 투자한다. 반면 가입 초기에 보험사가 지정한 금리 체계에 따라 보험금이 정해지는 상품은 일반 연금보험이다. 일반 연금보험의 금리를 공시이율이라고 하는데, 분기별 시장 금리가 적용된다.
세제 혜택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다. 은행에서 주로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과 증권사에서 파는 연금펀드는 보험료 소득공제를 연간 300만원까지 해준다. 다만 연금을 받을 땐 5% 정도의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반면 일반 연금보험과 변액연금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보험 가입기간이 10년 이상 경과하면 연금액 전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급 형태에 따른 분류도 있다. 보험대상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된 종신연금보험이 있고, 10년이나 20년 등 연금 지급 기간을 정해 이 기간 동안에만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보험이 있다.
■ 가입 때 주의사항=일반 연금보험은 연금 준비금이 복리로 늘어나기 때문에 연금 재원 적립기간이 길수록 나중에 받는 연금액이 더 커진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들어야 유리한 셈이다. 금리가 오를수록 공시이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금리상승기엔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불입액보다는 더 많은 연금액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 일반 연금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월급 생활자가 아닌 주부나 자영업자는 굳이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이나 연금펀드에 들 필요가 없다. 월급 생활자라고 하더라도 연금저축을 중도 해지하면 그 동안 공제받은 세금을 한꺼번에 내야 한다. 그만큼 연금저축에 가입할 때는 전체적인 노후 설계와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잘 따져봐야 한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연금 지급 기간이 정해져 있는 확정연금보험보다는 사망할 때까지 지급하는 종신연금보험이 유리하다. 또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을 감수할 수 있다면 변액연금과 연금펀드를, 큰 수익보단 안정성에 더 큰 가치를 둔다면 일반 연금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단 변액연금과 연금펀드 안에서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라 안정지향형부터 공격적 투자형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김경락 기자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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