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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실천하는 주방위생 관리법

제조업닷컴 2008. 10. 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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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8월. 거기에 올해는 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라 더욱 괴롭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부가 현명해져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정 내 미생물 오염’에 관한 연구 조사를 한 박종철 교수(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연구팀장)는 콜레라, 식중독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이 조사 가구의 33%에서 나왔다고 한다.

또한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포도상구균과 식중독의 주원인인 살모넬라균은 거의 모든 가구에서 발견되었다. 가정에서 발견돼서는 안 될 세균이 주방 및 침실에서 나왔고, 가장 깨끗해야 할 행주나 수세미, 침대, 도마, 에어컨 등에서 많은 미생물이 산다고 하니 집 안 청결과 위생에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집 안 세균의 온상이라고 콕 찍힌 주방 곳곳의 청결과 위생법에 대해 알아보자.
싱/크/대
식품이나 그릇을 씻는 개수대에서 그릇이나 식품을 보관하는 수납장, 물기가 빠지는 배수구 등 어느 곳 하나 소홀하게 다루면 안 된다. 특히 배수관이 지나가는 싱크대 안쪽은 잡균이 번식하기 쉬운 곳. 습기가 많이 차 악취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1_쓰레기 망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있으면 세균의 집합소가 되기 쉽다. 설거지를 끝낸 후 신문지를 깔고 칫솔로 쓰레기 망의 홈이 파인 곳에 낀 더러운 물질을 털어내고 닦아 준다.
2_배수구 전용 스펀지나 수세미에 중성 세제를 묻혀 쓰레기 망을 닦아 준다.
3_수시로 끓인 물을 부어 주면 살균 및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고 배수구가 막히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수/납/장
1_여름에 눅눅해지기 쉬워 자칫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가끔 수납한 그릇을 모두 꺼내 놓고 먼지를 털어내 준다.
2_바람이 잘 불고 맑은 날에는 싱크대 문을 활짝 열어 환기시키면 주방의 습기와 장마로 인해 눅눅해진 안을 건조시킬 수 있다.
3_특히 배수관이 지나가는 부분의 싱크대 수납장은 습하고 냄새가 나기 쉽다. 곰팡이는 물걸레질만으로는 없애기 힘들기 때문에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살균 세정제를 뿌려 주도록 한다. 숯이나 제습제를 놓아 두고 1주일에 1~2번은 선풍기나 드라이어의 냉풍으로 건조시키면 더욱 좋다.
수/세/미
식기, 도마, 싱크대 등 주방의 모든 찌꺼기를 없애는데 사용하는 수세미는 주방의 필수품. 용도가 많은 만큼 ‘가정 내 미생물 오염’ 검사에서 세균 검출 1위로 꼽힌다. 늘 수분이 있고 음식 찌꺼기도 쉽게 달라붙어 세균 번식이 쉬우므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1_수세미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표면에 붙어 있는 찌꺼기, 때, 주방 세제 등을 깨끗이 없애야 한다. 특히, 수세미에 주방 세제가 남아 있으면 균의 영양분이 되어 세균이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깨끗이 헹군다. 식초의 산성 성분에는 여름철 냄새의 원인균을 죽이는 소독 효과가 있으므로 물에 식초와 소금을 탄 후에 깨끗하게 씻은 수세미를 담근다.
2_일반적으로 주방 세제는 세정 효과는 있지만 살균력이 없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보완해 살균력을 첨가한 제품이 있으므로 이를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수세미를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철제 수납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3_커피나 차를 마실 때 물을 좀 넉넉히 올려놓고 차를 타고 남은 물을 수세미에 뿌려 준다.
단, 이때 팔팔 끓는 물을 사용할 것. 자칫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 번식을 도울 수 있다.

도/마
도마는 먹는 음식물을 올려놓고 써는 곳으로 늘 젖어 있기 쉬운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무도마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된다고. 나무도마를 사용하는 집에서는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듯. 특히 도마는 표면에 생긴 흠집 안으로 온갖 잡균이 번식한다. 사용 후 깨끗이 씻고 매일 살균, 소독한다.

1_거의 모든 균은 80℃ 정도의 물에 죽기 때문에 끓는 물을 도마에 붓고 햇볕에 말린다. 아니면 도마를 깨끗이 닦고 그 위에 종이 타월을 깐 다음 물에 식초와 소금을 적당히 탄 뒤 도마 위에 뿌린다. 1시간 후 종이 타월을 걷어내고 물에 헹구면 살균 효과는 물론 냄새도 사라진다.
2_녹차를 자주 마시는 집이라면 도마를 물로 씻은 후 녹차 찌꺼기로 문지른다. 그런 다음 찬물로 헹군 뒤에 다시 소금으로 문질러 준 뒤, 뜨거운 물로 씻어 말리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3_가스 레인지에서 도마를 김 굽듯이 굽는다. 도마에 직접 열을 가하므로 세균을 죽일 뿐만 아니라 젖은 도마를 빠르게 말려 준다. 단, 손이 불에 델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먹는 음식과 직접 닿는 도구라 역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가지 칼로 한번에 고기, 생선, 과일 등 여러 음식을 썰지 않는다. 또한 칼의 손잡이와 날의 경계 부분은 때가 끼기 쉬우므로 칫솔에 주방용 살균 세정제를 묻혀 칼 손잡이와 이음새 부분을 세심하게 닦는다. 또 칼날은 금속이지만, 금속 부분에 흠집이 생기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칼을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닦고 뜨거운 물에서 열탕 소독을 한다. 칼을 오래 보관할 때 식물성 기름을 바르면 녹스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