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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불러 모으는 마케팅은 따로 있다?

제조업닷컴 2009. 4.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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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불러 모으는 마케팅은 따로 있다?

 

복합˙ 타깃 공략 ˙ 편견 타파 ‘불황극복 프로젝트’

 

사상 최악의 경제 불황시대라고 하지만 남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끄는 곳이 있어 화제다. 기존의 밋밋한 콘셉트를 과감히 버리고 멀티 개념의 복합적인 아이템을 접목시키거나 간판을 아예 없애 입소문을 강화한 전략, 무한 리필 같은 서비스를 채택해 멀어졌던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

특화된 ‘무엇’이 없으면 바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창업시장이다. 잇따른 먹거리 파동과 시장 경기 침체라는 악재를 떨치고 불황 청정지역으로 불리고 있는 그들만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

 

 

 

초저가 마케팅을 전면에

조개는 맛과 영양이 풍부하지만, 값이 비교적 비싸다는 단점을 지녔다. 하지만 부천에 위치한 한 조개구이 전문점은 1인당 12,000원이라는 초저가에 조개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연일 손님들로 북적인다. 가격이 싸면 질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말 그대로 생각일 뿐. 9가지 종류의 조개를 매일 아침 가장 싱싱한 것으로 공수해 온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조개구이 전문점 관계자는 “초저가 마케팅이 가능한 이유는 유통 마진을 30% 줄여 직거래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광고비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음료와 주류에서 적잖은 부수입을 챙기기 때문에 괜찮다“고 설명했다.

주변 상권이 잘 발달된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30% 이상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편, 요즘 또 하나의 뜨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의 간식거리인 닭꼬치다. 관련 모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을 전국 70개 매장으로 확대된 상태다. 매장당 많게는 하루 천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러한 성공비법은 무엇보다 천원 상품을 위한 끊임없는 메뉴개발로 여러종류의 꼬치에 양념과 토핑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은 데 있다. 여기에 건강 키워드가 외식 산업에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패스트푸드가 아닌 웰빙 슬로우 푸드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 즉 주문하면 굽기 시작해서 다섯 번 넘게 소스를 바르고, 뒤집고 하는 정성어린 조리법이 가장 크게 어필했다.

 

꼬치와나무꾼 이상욱 대표는 “좋은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해서 길거리 음식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생각, 맛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괜찮은 꼬치집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며 “천 오 백원의 소박한 닭꼬치지만 거기에 담긴 정성만큼은 일류 요리들 못지않다고 느껴지도록 노력한 점이 손님들이 많이 찾는 요인인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복을 삼겹살 가격에’라는 차별화를 내세워 주목받고 있는 ‘전복예찬’. 대표적 보양식으로 알려진 전복을 재료로 한 색다른 퓨전 메뉴를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고가의 전복요리를 6000원~1만5000원대의 저가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복을 매일 완도에서 새벽마다 직접 공수해 오는 만큼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한집에 두 집, 아니 세 집 살림?

불황인 요즘 점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파마를 하는 동안 고객들의 사주팔자에서 관상, 손금까지 봐주는 미용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불황기에 다들 점집을 찾기에 역발상으로 내가 미용실에서 사주 상담도 하고 미용도 해주고 그러면 수입을 증가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 며 “손님이 원하는 머리 모양을 헤아리고자 8년 전에 처음 역학을 배웠고, 관상에 어울리는 머리스타일을 제안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점이 성공의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곳을 거쳐간 고객만도  2,000명에 이른다.

또한, 여심의 지갑을 열기 위한 원스톱  주유소도 있다. 단순한 기름을 주유하는 곳이 아닌 간단한 차 정비와 무료 세차, 화려한 네일아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해 수익성을 높였다.

 

입소문이 곧 간판!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명한 불고기 전문점. 그런데 가게에 간판이 없다. 초저녁임에도 가게 안은 대기석까지 꽉 찬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대박 메뉴는 바로 불고기.

 

미리 고기를 구워 주기 때문에, 직접 구울 필요 없어 편리하다. 약한 불, 센 불, 중간 불, 3단계의 과정을 거친 기름기 쏙 빠진 불고기만 손님상에 오른다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여기에 황금비율로 섞은 5가지 기본양념만 넣어 고기 맛을 살리고, 매주 월요일마다 가게 문을 닫고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사장의 노력까지 더해져 불고기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것. 이런 경우 입소문이 바로 간판인 셈이다.

 

지금은 ‘무한리필’시대!

예전에는 일부 외식 아이템에서만 볼 수 있던 무한리필 서비스가 외식업 전반에 확대되고 있다. 치킨, 조개구이, 술,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별한 날,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스테이크 전문점. 보통 가격대가 비싸서 마음껏 먹고 싶지만 못 먹었던 경험이 대부분일 터. 이러한 점에 착안해 스테이크 홀릭은 2만5천원에 무한정으로 3가지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기본으로 등심, 옆구리살, 안심 등 각기 다른 부위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또다른 곳인  브라질리아는 한국에서 브라질의 맛을 느끼실 수 있는 브라질 정통 바비큐 레스토랑이다. 평일(런치)에는 닭고기, 칠면조, 안심, 등심, 삼겹살, 돼지갈비, 고구마(7가지)가 제공되고, 디너에는 점심 메뉴에 차돌박이, 안창살 등을 더한  12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평일 런치 1만1천원.

 

무한리필 구이전문점 ‘도누가’는 시간대별, 계절별로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육류뿐 아니라 해산물도 같이 취급하고 시간대를 정해 식사메뉴와 안주메뉴를 나눠 운영한다. 가격은 주류 주문 시 6900원, 주류 없이 식사할 경우 7900원을 받는다.

 

경기도 부평에 위치한 ‘카페루미’는 무한리필 서비스를 해준다. 1인당 6,000원을 내면 테마룸을 빌릴수 있으며 커피를 비롯해 음료, 아이스크림 등이 공짜다. 여기에 즉석에서 구운 와플도 1회 무료 제공된다.

 

치킨도 무한리필 서비스가 예외일 수 없다. 7,900원의 무한리필 서비스와 단박메뉴 등을 내세운 치킨호프 전문점 ‘너家내家’나 그곳. 또, 5900원에 주꾸미 , 아귀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 ‘돌대’는 아귀와 주꾸미는 물론이고 국내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공기 밥과 라면사리,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포함한 모든 식사일체를 무제한으로 공급하고 있다.

 

맛잇는 창업연구소 이경태 소장은 “성공적인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선 전략적인 마케팅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인 만큼 단순히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얄팍한 상술이 아닌, 전문성과 아이템을 부각시킬 만한 핵심상품을 발굴해 내는 것이 우선시 되야 한다" 며 "가격파괴나 무한리필 서비스를 적용시키는 곳의 경우 일시적인 고객 유치 효과에 기대지 말고 박리다매가 포인트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하에 유통비용 축소, 고정비용 절감 등으로 마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공창업의 플랫폼 비즈플레이스 취재팀장 한수진 (rara47@bizpl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