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사료·방목 등으로 ‘다란’·‘VIPS란’ 브랜드 생산 ‘대박’
질병과 판로 부족 등 온갖 역경을 딛고 10여년 넘게 유기농만을 고집, 개인으로는 전국 최초로 유기농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다란’과 무항생제 인증을 획득한 ‘VIPS란’을 생산해 억대부농을 일군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전남 담양 무정면 영천리에서 ‘한농다란’ 농장을 경영하는 송홍주(55)·박주희씨 부부.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송씨는 순천에서 유정란 생산을 하는 부친 송창무(81)옹의 가업을 잇기 위해 지난 1995년 담양으로 이농해와 고서면에서 닭 사육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질병관리를 잘 하지 못해 폐사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친환경 계란을 생산해도 고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시장에서 헐값에 판매하는 설움도 맛봤다.
하지만 우직하게도 유기농만을 고집, 유기농 토양에서 자라는 야생 산초와 식수로 검증받은 1급수를 숯으로 여과해 직접 재배한 뽕잎과 녹차잎 등을 숙성 발효시켜 만든 유기농 사료로 닭을 사육했다.
특히 동물의 복지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과 환경, 가축이 잘 조화될 수 있는 새로운 축산문화를 열어간다는 신념으로 98년부터 현재의 농장으로 옮겨 1만㎡에 달하는 넓은 사육장을 확보, 4천500여마리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야외 운동장과 휴식을 취하고 높은 곳에서 잠을 잘 수 있는 횟대, 약 1m 높이의 깜깜한 장소에 알을 낳을 수 있는 자동난상, 유기축산 여건에 맞는 대나무숲과 작은 여울, 푸른 언덕 등 닭이 살아가는데 최적 여건을 제공해준 것이다.
이렇게 키운 닭이 낳은 알이 바로 ‘다란’. 2005년 ‘도울나라 유기인증 코리아’로부터 개인으로는 최초로 유기농축산 인증을 획득했고 이어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마크에도 도전, 2007년 ‘VIPS란’을 인증받았다.
‘다란’과 ‘VIPS란’은 항생제나 유해색소, 산란촉진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한 먹거리인데다 비릿 냄새가 없고 향긋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면서 계란 1개에 450원에 거래돼 일반 계란(150원)에 비해 무려 3배나 비싸다.
특히 유기농 ‘다란’과 무항생제 ‘VIPS란’은 자체 브랜드로 특허청에 상표등록이 돼 있는데다 대형 마트와 생협 등 자체 판매망을 구축, 판로도 안정적이어서 지난해 하루 평균 3천여개씩 총 109만5천여개의 알을 생산, 4억9천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순소득만 2억7천여만원에 이르는 억대 부농의 반열에 올랐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닭도 한 마리당 2만원씩에 거래 돼 일반 토종닭 (1만1천~1만5천원)에 비해 가격이 높다.
송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지식인 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농식품부장관상도 수상했다.
송씨는 “앞으로도 미래가 있고 꿈이 있는 아름다운 농장을 가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 고객의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등 명품 브랜드 육성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다가올 미래에 아름답고 스토리가 있는 유기생태 관광농원을 가꿔 우리 전통문화 체험농원을 운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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