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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용어 - 디켄팅(Decanting)

제조업닷컴 2009. 9. 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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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용어 - 디켄팅(Decanting)

 

디캔딩은 와인 병 속에 생기는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주석산이나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이 포함된 와인에 침전물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건강원에서 가져온 포도즙 레토르트 팩에도 보면 침전물이 가라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놈이 그 놈입니다.
포도즙이나 와인은 포도의 주성분인 주석산이 칼슘, 칼륨과 같이 결합해서 작은 입자로 뭉쳐서 가라 앉게 됩니다.. 유럽에서는 와인 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와인 병을 살펴보면 凸 보양으로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이것은 와인을 따를 때 그 병과 목 사이의 공간에 침전물이 걸러져 와인을 따를 때 잔에 들어가지 않고 남겨질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침전물은 같이 따라 나오는 법이므로 보다 품위(?)있게 서빙 하기 위해 디캔딩을 하죠.
디캔딩을 하는 다른 이유로, 와인을 깨우기 위해 한다고 합니다. 잘 숙성 된 훌륭한 와인의 맛과 향을 더 깊게 하기 위해, 또는 마시기 이른 와인을 좀 더 맛 있게 마시기 위해 디캔딩을 한다는 것이겠지요. 약간의 산화, 충분한 맛과 향을 낼 수 있게 약간의 숨을 쉬게 해 주는 시간이라면 될까요. 하지만 예전에 읽은 어느 글에서(블로그인지 책인지 잡지인지 기억은 안납니다만) 그러더군요. "요즘 마시기 이른 와인을 디캔딩 해서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새벽 자고있는 애인을 억지로 깨워서 화장까지 시켜서 끌고 나와 데이트 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 때가 있는 것처럼 와인도 마실 때를 기다리는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떤 가르침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숙성이 오래 된 와인의 경우는 와인의 맛과 향을 더욱 깊이 있게 해주는 디캔딩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요리에 방해될 정도로 타닌이 짙은 와인이라면 디캔딩을 통해 와인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빠른 산화를 통해 타닌성분을 줄여주는 과정이랄까요?
타닌(Tannin) 떫은맛이 나는 물질이지요. 감이 떫은 이유도 이 타닌 때문인데, 포도 껍질과 줄기, 포도 씨에서 나오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타닌은 와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발효과정에서 와인이 산화하는 것을 막고 오래 숙성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일전에 쓴 글 같이 와인 잔을 돌려가며 공기와 접촉하는 것, 와인병 내부에서 잠자던 부케와 아로마는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서 그 느낌을 훨씬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을 한번에 많이 해 주는 것이 디캔딩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와인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좋은 땅 위에서 좋은 품종의 포도나무를 골라 키우고, 자연이 주는 풍부한 태양을 마시고. 오랜 기간 어둡고 습한 곳에서 오크통에 담겨 숙성이 되고 또 병에 담겨 세상에 나오는 끝임 없이 기다리는 것이지요. 이런 오랜 기다림 끝에 내 앞에 온 와인. 디캔딩 그리고 천천히 잔을 돌리며 음미하는 또 다른 숙성의 과정까지.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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