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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의 재테크 비법

제조업닷컴 2008. 2.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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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의 재테크 비법

 

 


국내 대표 프라이빗뱅커(PB) 6명을 통해 미국발 악재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 등 급변하는 재테크 환경 속에서 강남 부자들의 '투자 트렌드'를 짚어봤다. 이들은 증시 조정과 함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면서 중국시장 투자 비중 조정, 일부 환매로 이익 실현, 저가 매수 기회 활용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 팀장은 "시장의 대세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할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그동안 펀드 투자를 통해 큰 평가 수익을 얻은 경우에는 수익을 어느 시점에 실현하는 것이 좋은지 여부와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낮은 경우에는 어느 시점에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하는지 자산배분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다"고 소개했다.

김형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은 "중국 상투론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며 "중국시장은 단기 급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일시적 조정이고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의 호기로 생각하는 부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춘수 신한은행 스타시티 지점장은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추가로 펀드를 가입하겠다는 고객이 많다"면서 "지난해 이후 급등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브릭스, 동유럽 등으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지점장은 "11월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중국 펀드 등 환매에 대한 문의가 있지만 실제 환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7월 주가 급락 후 급등 경험 등 학습효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강남 부자들은 정기예금, 채권 등의 안전자산으로 돌아갈 조짐이 거의 없어 보인다. 예전과 달리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양재진 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 PB팀장은 "최근까지 펀드 쪽으로 이동이 더 심해졌다"며 "중국과 홍콩의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자 관망세로 전환하고 있지만 정기예금 등 극단적인 안전자산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훈 외환은행 선수촌WM센터 팀장은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부자들의 마인드가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도 만만찮다. 서춘수 지점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다"며 "특히 부동산대책 완화에 대해 기대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PB들은 향후 재테크의 최대 변수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 인플레이션, 유가, 환율 등을 꼽으면서 분산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박승안 팀장은 "서브프라임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희박하고, 유가문제도 지속적으로 고유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전략을 급선회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 차분히 시장을 지켜보고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이숙철 동양종금증권 강남PB센터 지점장은 "요즘 고객은 과거와 달리 주가가 떨어졌다고 창구에서 환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나라별, 시기별로 어떻게 분산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재진 팀장은 "철저한 분산 투자와 함께 하락시에도 적립식 펀드는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태훈 팀장은 "하루하루의 시세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수익률과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상환 기자]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