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포화된 국내유통 신업태로 뚫는다'

"백화점·할인점, 포화상태 아닌가요"

유통업계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다. 실제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아보면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정도로 많은 매장이 있다. 이러다 보니 유통업체들에 대해 또다른 성장동력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롯데쇼핑(338,000원 4,000 -1.2%)은 백화점, 할인점 등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유통시장에 교외는 쇼핑몰과 아울렛, 도심은 카테고리킬러와 패션전문점 등 신업태를 선보여 국내 유통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은 주 5일 시대가 정착되고 도심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유통업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할인점 일색인 도심상권에 유통선진국의 신업태인 카테고리킬러를 도입하고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전문점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14일 복합쇼핑몰 '김포 스카이파크' 기공식을 갖고 2010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카이파크는 백화점, 할인점, 카테고리킬러, 쇼핑몰 등 쇼핑시설, 시네마, 전시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테마파크, 녹지가 어우러진 21세기형 유통모델이다.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조감도

올해 11월에는 김해에 프리미엄 아울렛도 오픈한다.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구찌, 버버리, 발리, 테스토니 등 해외 명품과 한섬, 빈폴 등 국내 대표브랜드 등 1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계획이다.

또 패밀리 레스토랑, 각종 고객편의 시설을 유치해 김해를 비롯한 부산 서부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해 유통단지에는 아울렛 오픈 이후 스포츠센터, 테마파크, 교육문화시설, 호텔, 콘도가 추가로 입점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파주 통일동산 부지와 대구 이시아폴리스 내에도 아울렛 출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2010년이면 3개의 점포를 프리미엄 아울렛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 12월에는 장난감 카테고리킬러 '토이저러스'를 롯데마트 구로점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토이저러스는 동업계와 차별화 된 매장과 연계 마케팅으로 집객에 큰 효과를 가져와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쇼핑 토이저러스 사업본부는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롯데마트 구리점에 2호점을 오픈했고 4월에 롯데마트 삼산점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2012년까지 20개 이상의 '토이저러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영플라자'도 신업태의 대표적인 매장. 지방 대도시나 중소도시 핵심상권내 젊은 층을 타깃으로 2010년 1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